영웅 키우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라 … 콘텐츠 수급 한계 문제점 후속작서 풀어야
'머나먼 왕국'은 올해 2월 등장해 iOS유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타이틀이다. 과거 도트그래픽이 주던 추억에 흠뻑 빠진 유저들의 극찬이 이어졌고, 한 때 앱스토어 순위권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게임이다. 불과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게임은 서서히 빛을 잃어 간다. 당시 유저들은 '콘텐츠가 너무 적다', '단순 반복이다'와 같은 말들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머나먼 왕국'이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이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가져가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6개월 뒤, '머나먼 왕국'의 개발사인 다이노쿨러는 자신들의 타이틀 '머나먼 왕국'의 안드로이드 컨버전을 선언한다. 이와 동시에 '머나먼 왕국'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가히 새로운 게임을 방불케할 정도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마쳤다. 특히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 하는 만큼 보다 강화된 소셜 요소와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8월 12일 론칭한 이후 10일동안 게임을 플레이한 기록을 토대로 게임에 대해 평가해 보고자 한다. '머나먼 왕국 for kakao(이하 머나먼 왕국'은 자신의 왕국을 침략하고 약탈해간 '붉은 용'에게 복수를 하고, 왕국을 태평성대로 돌려놓기 위한 '국왕'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유저는 국왕이 되서 적들을 토벌할 용사들을 모집 및 육성해 던전들을 클리어하고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영웅과 마을 발전 사이게임의 목표는 '용'을 물리치는 것이다. 용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강력한 용사를 모집해야 한다. 그런데 용사를 모집하기 위해서는 돈이 든다. 또, 용사를 강력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돈이 필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새로운 던전을 열어 용사들을 배치한 뒤, 돈을 얻어야 한다. 이렇듯 게임은 항상 '발전'과 '힘'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문제를 던저준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 고민은 시작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유저는 '영웅 성장'과 '마을 발전'두가지 기로에 놓이게 된다. 강력한 영웅르 보유하면 보다 빨리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클리어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중ㆍ후반에 들어서면 기반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웅 성장이 더디다.반대로 마을을 성장하게 되면 초반에 영웅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던전을 탐험할 때까지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영웅 코스트의 압박영웅 성장을 선택한 유저들에게는 '영웅 코스트'라는 딜레마가 있다. 영웅 코스트란 영웅을 기용할 때 필요한 일종의 한계치로, 유저의 레벨에 따라 쓸 수 있는 코스트에 한계가 있다. 예를들어 15레벨에 영웅코스트가 100이면, 영웅코스트 20인 영웅을 5명 기용해 던전에 입장할 수 있다. 이 때 각 던전에는 총 영웅수 제한이 걸려 있어 코스트가 낮은 영웅 수십명을 이용해 전투를 하는 전략은 쓰이지 않는다. 때문에 내 레벨에 맞는 영웅들을 적절히 이용해 클리어 하면서도, 코스트가 올라갈 때를 대비해 강력한 영웅들도 함께 육성해야 한다.또, 각 영웅들은 전사, 사제, 마법사 직업으로 분류돼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서 다시 체력이 높은 전사, 공격력이 높은 전사, 마나가 높은 마법사 등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각자 전술에 맞춰서 영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소셜 콘텐츠의 적극적인 활용'머나먼 왕국'은 부분유료화 게임이다. 이로 인해 특정 시점에서는 게임 내 난이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보스 몬스터들의 난이도를 너무 높게 책정해 지금 당장 현금을 쓰지 않고서는 클리어하기 어려운 보스터 몬스터들이 종종 등장한다. 이 벽을 넘기 위해서는 강력한 유닛을 가진 친구들을 사귀어, 이 친구들이 지원을 와 주는 방법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단, 이 때도 기용할 수 있는 유닛은 단 하나밖에 없는 관계로 무과금 유저들은 특정 시기에 다다르면 한계에 부딪힌다. 이 점을 막기 위해 '친구포인트'라는 시스템도 있다. 친구들에게 에너지를 발송하거나, 친구가 요청하는 일들을 들어주면서 차곡차곡 포인트를 모으면 강력한 영웅들을 소환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친구 10명을 기준으로 한다면, 하루에 2일에 1기 정도는 더 강한 유닛을 소환해 추후를 대비할 수 있다. 운 좋게 내 레벨대에 맞는 영웅들이 소환됐다면 더할나위 없겟으나, 그렇지 않으면 높은 코스트를 감당하지 못해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도 있다.일반적으로 패키지게임들은 유저들이 새로운 도전과제를 끊임 없이 클리어하면서 강해지는 반면, 이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야만 성장할 수 있다. 때문에 어느 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더 성장하기를 포기하는 타이밍이 오는 구조다.4인 개발팀의 한계중반부 이후 게임은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다. 게임은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데, 후반부에 가서도 여전히 돈을 모으고 영웅 장비를 맞추고 새로운 영웅을 영입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식이다. 특히 지금까지 키워온 영웅들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영웅들을 받고, 다시 처음부터 육성한다. 어느 정도 영웅들을 맞추고 나면 이제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남은 것은 스페셜 던전을 클리어 해 나가는 것, 이 재미를 잃게 됐을 때 게임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유일한 방법은 더 강한 유닛을 뽑게 해주는 것. 이 역시 점차 주기가 짧아지면서 길면 1개월 이내에 모든 유저들이 강력한 유닛을 보유하게 되고, 더 강한 던전이 출현하는 식으로 밸런스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던전빌리지'나 '용사주제에 건방지다'와 같은 패키지게임들의 사례에서 보면 특정 유닛이 등장하는 조건을 만들어서 보다 강력하게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거나, 게임 상에서 특별한 몬스터들이 마을을 침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뒤따른다. 특히 각 캐릭터별로 준비된 시나리오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외에 타인의 마을을 침공한다거나, 통합 레이드 콘텐츠 등도 한번 쯤 고민해 볼 만한 콘텐츠다.문제는 다이노쿨러가 4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스튜디오라는 점이다. 때문에 더 큰 콘텐츠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실 현재 '머나먼 왕국'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양이나 게임 밸런스만 놓고 봐도 4인 개발팀이 개발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게임이다. 여기까지가 '머나먼 왕국 버전 2.0'의 한계인 듯하다.다행히 개발사는 발전하고 또, 성장할 여지가 있다. 게임성 역시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 아직 구현할 콘텐츠도 무궁무진하고, 업데이트할 내용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개발사는 여기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라이브 팀을 두고 던전 추가와 용사 추가와 같이 비교적 사이즈가 적은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유지하거나, 신작을 개발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 과거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컨버전을 선택했던 것처럼 업데이트를 잠시 중단하고, 완전히 새로운 게임에 준할 정도로 개발해 '머나먼 왕국2'를 내는 방법이 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하건 한가지 명확한 사실은 이 게임은 '적어도 1주일 동안은' 밤을 세워가며 플레이 할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기꺼히 그 다음 버전을 기다릴 용의가 있다. 아마도 '머나먼 왕국'을 플레이 해 본 유저들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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