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 문재인 새정치 민주연합 대표가 야당 대표로는 최초로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의 첫 행보는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의 묘역 참배였다. 이날 자리에는 문 대표 외에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와 김성곤, 송호창, 윤후덕 의원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참배를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은 자리에서 “두 분 묘역의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두 분 대통령에 대해 과(過)를 비판하는 국민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분들의 공(功)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며 “이런 평가의 차이는 결국 역사가 하게 될 것”이라고 묘역을 참배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사실 저는 진정한 국민 통합이 묘역 참배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국민 통합은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지난 역사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피해자들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와 통합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여권의 반응을 기다리기도.
한편 야권 일각에서는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번 2·8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당선된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승만, 박정희 참배에 앞서 첫 일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 인혁당 열사들의 묘소 참배가 더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똘레랑스는 피해자의 마음을 더 먼저 어루만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문 대표의 박정희 묘역 참배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한 정의당의 노회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온 분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면 현충원 무명용사 탑과 보라매공원의 산업재해 희생자 위령탑을 참배하면 족하다”고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문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며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포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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