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옌팡 144억 불교재단 맡겨 모친·오빠 ‘과욕이 부른 禍’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지난 2003년 자궁경부암으로 타계한 홍콩의 가수 겸 배우 메이옌팡(梅艶芳·사진)의 노모가 끼니도 잇지 못할 정도의 빈곤을 겪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딸의 유산에 눈이 멀어 소송까지 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욕심 많은’ 어머니는 결국 파산해 그나마 팬들의 지원으로 근근이 먹고산다는 소식이다.

메이옌팡의 모친 탄메이진(覃美金·90)은 부채를 갚지 못해 지난해 4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그는 생활비가 떨어져 밥도 못 먹고 국수로 지난 10개월을 버텼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메이옌팡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지원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렇게 된 것은 순전히 돈 욕심 때문이었다. 40세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메이옌팡은 유언으로 1억홍콩달러(약 144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불교재단에 맡겨 자선활동 등에 쓰도록 했다. 다만 노모에겐 매달 7만홍콩달러의 생활비를 제공하고 조카들에게는 학자금을 주라고 당부했다.

매염방(MeiYanFang/영화배우)
지난 2003년 자궁경부암으로 타계한 홍콩의 가수 겸 배우 메이옌팡(梅艶芳·사진)의 노모가 끼니도 잇지 못할 정도의 빈곤을 겪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딸의 유산에 눈이 멀어 소송까지 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욕심 많은’ 어머니는 결국 파산해 그나마 팬들의 지원으로 근근이 먹고산다는 소식이다.
매염방(MeiYanFang/영화배우) 지난 2003년 자궁경부암으로 타계한 홍콩의 가수 겸 배우 메이옌팡(梅艶芳·사진)의 노모가 끼니도 잇지 못할 정도의 빈곤을 겪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딸의 유산에 눈이 멀어 소송까지 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욕심 많은’ 어머니는 결국 파산해 그나마 팬들의 지원으로 근근이 먹고산다는 소식이다.

이에 불만을 품은 노모와 오빠 메이치밍(梅啓明)은 2004년 유산 모두를 상속해야 한다며 묘경불학회를 제소, 법정다툼이 일어났다. 재판 도중 노모의 생활비는 법원의 중재로 매달 12만홍콩달러로 증액했으나 소송은 취하되지 않았다.

7년이나 끈 소송은 탄메이진의 패소로 끝났다. 패소로 탄메이진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승소하면 넘겨받을 유산이나 부동산을 팔아 소송비용을 댈 생각으로 변호사를 고용했지만 재판에 지면서 많은 부채를 지게된 것이다.

노모를 도와왔던 한 팬은 ‘올 1월 생활비가 없다는 것을 알고 매달 용돈도 드리고 가끔 쌀도 사줬다”면서 “고령이라 약값이 많이 드는 데다 직업이 없는 백수 아들의 가족들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상황이 딱해지자 유산집행인은 메이옌팡이 살았던 옛 집을 팔아 대금을 노모에게 주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형편이 펴지겠지만 사망한 딸의 재산에 눈이 멀었던 노모의 말년에 사람들은 ‘자업자득’이란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