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 피의 사건이 엄청난 폭발력으로 사회 각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이 내란음모사건 연루 대상자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어 사법처리 수사 대상 범위도 광폭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을 수사지휘중인 수원지검은 이미 체포한 홍순석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통진당 수원시위원장 등 3명에 대해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또 전날인 28일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이미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사실상 사법처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이석기(51) 통진당 의원에 대해서도 수일 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검찰이 이 의원에 대해 이미 체포된 홍 부위원장 등 3인과 함께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던 것은 수사기밀 유지 차원”이라고 확인했다. 현직 의원 신분으로 불체포특권이 있는 만큼 국회 회기중 체포를 위해서는 국회 동의가 필요해 영장을 청구할 경우 수사정보가 통진당 등 외부로 사전에 새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정원은 애초 8월 회기가 종료되는 이달 30일부터 9월 정기국회 개회일인 2일 사이에 영장을 청구, 발부받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범에 준해 영장 없이 긴급체포 하는 방안은 통진당 등 정치권의 반발이 클 것을 고려해 검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 측이 우선 수사에 나선 인사는 이 의원과 체포된 3인을 포함해 전날 사무실과 주거지 압수수색을 받은 우위영 통진당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 모두 10명이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해 모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모두 이 의원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모임에 참석했던 인사들이다. 수사당국은 이들 외에도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는 130여명 중 수십명을 이미 수사 대상명단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통진당 전현 당직자, 유관 시민단체 회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의원 외 현역 의원에 대해서도 물증 확보 여부에 따라 또 다른 현역 의원도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사정당국 한 관계자는 “김재연, 김미희 의원도 이 의원이 지난 해 총선 당선 후 여러차례 주재한 모임 중 일부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이들이 RO 조직 소속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수사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국정원 수사의 파괴력과 확대 정도는 전적으로 국정원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물증에 달려 있다는 게 수사당국과 정치권의 일관된 판단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RO’ 조직원 130여명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 시설 등에서 모여 유사시 유류ㆍ통신ㆍ철도ㆍ무기저장소ㆍ파출소 등 국가기간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총기나 폭약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수차례 체제 전복 차원의 내란을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습격 대상으로 서울 연건동 KT 혜화전화국을 주요 목표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화전화국은 국내 인터넷망을 해외로 연결하는 ‘국제관문국’ 역할을 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합 때마다 ‘적기가’ ’혁명동지가‘ 등 북한 혁명가요를 합창한 것으로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들의 내란 음모 혐의 등을 입증할 5건의 녹취록이 확보됐다”고 귀띔했다. 회합 현장에서 참석자들의 육성을 녹음했다는 이 녹취록엔 리더인 이 의원이 조직원들을 교육한 내용과 핵심 조직원들의 회의 및 대화 내용도 담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도 국정원이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물증없이 현역 의원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정원 측은 압수수색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수사 대상을 정리하고, 검찰과 협의해 피의자 신분 소환 대상과 참고인을 가려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yjc@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