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외국인 동향이 심상치 않다. 대외 악재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우리 시장을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코스피는 29일 1900선을 회복했고 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5일 연속 상승하며 130만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신흥국의 외환위기 우려가 고조된 이후 나타난 데다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9일 오전까지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선물시장에서도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28일까지 최근 5거래일 간 1만3500계약 이상의 매수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도 외국인의 움직임에 긍정적이다. 심상범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야간 시장에서는 매도세를 보였으나 해외 증시에 대한 민감도 등을 감안하면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매수세가 유입된 주요 외국계 창구가 미국계라는 점도 이례적이다. 여타 신흥국이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빠져나가며 외환위기가 고조되는 것과는 정 반대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연속 순매수에 나선 최근 5일간 삼성전자에 대한 주요 매수 창구는 메릴린치, 제이피모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맥쿼리 등 주요 미국계 증권사였다. 이 기간 메릴린치와 제이피모간, 골드만삭스 세 곳에서만 20만주의 삼성전자 순매수가 나타났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대적인 펀더멘털 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은 좀 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인도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단기적인 흔들림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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