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비만치료제 등 임상시험 “음료사업 수익으로 투자 확대”
‘식품음료회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광동제약이 전문의약품에도 도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과민성방광 치료제 ‘타라페나’ 임상 2상 시험을 끝내고 3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25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약은 2015년 상반기 시판허가 승인이 목표다.
이 밖에 비만치료제 신약후보물질도 전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선 전문의약품 비타민D 주사제 ‘비오엔주’와 폐경기 여성 대상 골다공증 치료제 ‘이반포스주’ 2종도 출시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광동제약은 전했다.
또 70여종이 경쟁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뒤늦게 가세했다. 비아그라와 동일한 성분인 실데나필 50㎎을 함유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이그니스ODF’를 출시했다.
실제 광동제약의 올해 1/4분기 의약품 연구ㆍ개발(R&D) 비용은 총 1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억원)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관련 독립부서인 R&DI와 기존 의약품 관리부서인 의약품개발부의 인원도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43명으로 늘리는 등 의약품부문을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고 회사 측은 해명했다.
이런 때문인지 광동제약은 올해 1분기 처방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D 주사제와 고혈압, 당뇨 등 순환기계 제제, 항암제(코포랑) 등의 고른 성장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한방제제 전문성을 기반으로 출발해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결합한 일반약을 내놓고, 이후 항암제에 이어 천연물질 기반의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묵묵히 변화하면서 조금씩 발전의 기반을 다져왔다”면서 “이로 인해 의약품 부문이 연평균 10% 가까이 지속 성장하고 올해 처방의약품이 2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광동제약의 정체성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광동제약 의약품 부문 매출은 2010년 36.3%인 1052억원(전체 2894억원), 2011년 37.6%인 1180억원(313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도 분리집계를 하진 않았지만 의약품 매출이 37% 정도임을 감안하면 1224억원(331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또 올해는 지난해 사업권을 획득한 삼다수 매출이 추가될 예정이다. 삼다수 매출은 올해 10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광동제약 의약품개발부문 안주훈 상무는 “고령화시대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의약품을 통해 변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며 “음료사업의 수익을 신약 개발에 투자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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