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서울 수서경찰서는 공사장을 돌며 수차례 고압 케이블선을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로 김모(4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7일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수원 일대 공사장을 돌며 11차례에 걸쳐 고압 케이블 전선 2천60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에 공사장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고압 케이블 전선을 잘라 공사장 부근 풀숲 등에 숨겨뒀다가 다음날 용달 트럭으로 케이블을 옮겨 고물상 등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훔친 고압 케이블 전선은 길이로 총 1.1㎞가량 됐다.
절도 범죄로 복역했던 김씨는 2009년 8월 출소하고 나서도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한데다 경마에 빠져 궁핍해지자 고압 케이블 전선 속 구리가 돈이 되는 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최근 범행 때는 서울 수서역 근처의 한 공사장에서 케이블 전선을 자르다가 감전되는 바람에 1시간30분 정도 기절해 있다가 다시 일어나 전선을 훔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케이블 전선에는 1만 볼트 이상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것으로 안다”며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절도 행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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