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김주현 기자] 지난달 30일 남자 개인 결승전 마지막 10프레임. 한국의 맏형 김준영이 홍콩 막측윈을 상대로 21핀 앞서가고 있었다. 한국 감독마저도 김준영이 이겨 놓은 경기나 마찬가지라 생각했던 상황. 하지만 메달 색깔은 보너스 점수에서 갈렸다.

홍콩이 먼저 투구를 시작했다. 3 스트라이크. 9프레임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챙긴 홍콩은 4연속 스트라이크에 성공하며 보너스만 30점을가져갔다. 김준영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9커버와 스트라이크가 필요했다. 하지만 단 한 핀이 모자랐다. 김준영은 8개, 커버, 스트라이크를 치면서 보너스가 18점에 그쳤다. 1점차로 홍콩은 금메달을, 한국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처럼 볼링은 스트라이크와 스페어 커버에 대한 보너스가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요즘 볼링장은 자동 시스템으로 점수를 계산해 주지만, 볼링 점수 계산 방법을 알고보면 훨씬 재밌게 경기를 관람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볼링은 한 게임에 10프레임으로 구성되고, 두 번의 투구로 넘어뜨린 핀의 수가 점수로 합산된다. 보너스는 10개를 모두 넘어뜨렸을 때 발생하며, 2가지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스트라이크: 첫 투구에 모두 다 넘어뜨린 상태로 기본점수 10점에 다음 공과 그 다음 공 점수까지 보너스로 받는다.

▶스페어: 첫 투구로 남아있는 핀의 상태를 말하며, 처리할 경우 기본점수 10점에 다음 프레임 초구에 쓰러진 핀의 숫자만큼 보너스 점수가 누적된다.

10프레임 모두 스트라이크를 칠 경우는 보너스 누적으로 300점까지 받을 수 있다.

김동현 AIMAG 볼링대회본부사무총장은 “사격이나 양궁처럼 반전의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은 종목이다. 예를들어 3번프레임까지 한 선수는 연속 오픈을, 한 선수는 연속 스트라이크를 쳤을 경우 경기 초반에 승패가 이미 결정 나버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볼링도 마지막 프레임까지 가슴 졸이며 봐야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2008년 대만 세계 남자선수권 5인 조 한국 대 미국 결승경기에서는 합산 점수가 동점으로 연장전까지 진행됐다. 한국서는 김태영이, 미국에서는 리노 페이지가 대표 선수로 나와 두 프레임 연장전을 가진 결과 한국이 패했던 적 있다.

이번 AIMAG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몇몇 있었다. 3일 여자 2인조 8강에서는 한국의 정다운-이나영이 강국 대만을 만나 418대 416으로 2점차로 발목을 잡혔다.

김동현 사무총장은 “보통 단체전의 경우 쉽게 승부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전과 2인조는 선수들의 리듬에 따라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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