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성진-최희석-김지연 기자] 국내에서 처음 열린 2013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AIMAG)이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실내아시안게임과 무도 아시안게임이 처음 통합개최된 이 대회는 일반 종합대회(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보기 힘든 이색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체스 격투기 댄스 풋살 등의 종목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겨룰 기회는 많지 않았다. 국내 스포츠팬들에게도 이런 종목들의 국제대회를 보는 기회는 흔치 않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AIMAG 대회 개최의 가장 큰 의미는 내년에 열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체적인 경기 및 대회 운영 시스템을 시험가동하고 미비한 점을 사전점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기운영면에서는 무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선수단과 각국 취재진에 대한 지원도 합격점을 받았다. 일부 종목은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들까지 출전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 대한 대회홍보와, 지원인력의 효율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총평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더욱 건강하게 잘 치를 수 있는 환부를 정확히 발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년 아시안게임의 모의고사’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일반 시민들은 대회 개최사실도 잘 모르고 있었다. 개최도시 주민들의 지지가 대회성패에 커다란 요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좀 더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친절하고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은 인상적이었지만, 지나치게 많은 인력이 불필요한 곳에 몰려 업무분배 등에서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효과적인 홍보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좀더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종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위즈이종 OCA 명예부회장은 “이번 대회가 잘 준비됐지만 종목선정에는 문제가 있다”며 “인지도가 낮은 대회일수록 (조직위가)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경우 인기 종목도 없고, TV중계도 없었다. 종목을 신중하게 선정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금의 종목 틀을 유지하더라도, 관중흡인력을 갖춘 종목을 추가해 대회의 흥행을 위한 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경기장 시설과, 참가 선수단의 숙박 등에서 미비한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중인 아시안게임지원법이 조속히 통과되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문제점들이 AIMAG의 가치를 모두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셰드 아리프 하산 OCA 부회장은 “이번 AIMAG은 내년 아시안게임 성공의 중요한 시험대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의 비중이 커지는 시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아시안게임 성공개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 그것으로 소기의 목적은 이뤄진 셈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하여!” 5일 저녁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진행된 환송만찬에서 김영수 조직위원장이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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