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최근 한달간 목표주가 변동 집계 결과
180곳중 107곳 목표가 내려 그중 17개사는 5%이상 하향 5%이상 올린 종목은 5개 불과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최근 한 달간 목표가 하향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가운데 1곳은 5% 이상 하향됐다.
헤럴드경제가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최근 한 달간 목표주가 변동을 집계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에 나선 코스피 상장사 180곳 가운데 107곳(56.9%)이 목표가 하향이 이뤄졌다. 이 중 17곳(9.4%)은 5% 이상 목표가가 추락했다.
반대로 5% 이상 목표가 상향이 이뤄진 곳은 5개 종목에 불과했다.
통상 12개월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책정되는 목표가의 하향은 곧 실적 추정치 하향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에너지, 건설, 증권 등 주요 경기민감업종의 목표가 하향이 두드러졌다.
직전 분기 어닝쇼크를 보였던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어닝시즌에서도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며 목표가가 깎였다. GS건설은 한 달 전 4만1070원에서 현재 3만6244원으로 12% 가까이 목표가가 하향됐고,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가도 11만3881원에서 10만2971원으로 9.58% 낮아졌다.
삼성정밀화학(-10.67%), 대우증권(-8.43%), 두산인프라코어(-6.25%), 우리금융(-5.91%) 등 업황이 어려운 경기민감주도 목표가가 낮춰졌다.
특히 증시 주도주의 목표가 하향은 시장 하락의 지지대가 힘을 잃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는 목표가가 한 달 전 192만3571원에서 190만7778원으로 0.82% 하향됐다.
김승현 동향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장사의 이익전망치는 1개월 동안 급감(-10.3%)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전망치가 안정적인 업종은 단말기부품, 생명보험, 자동차 정도”라고 분석했다.
실제 만도와 기아차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주는 최근 한 달간 목표가가 상향됐다. 그룹사의 유상증자 부담을 덜어낸 만도의 목표주가는 11만8000원에서 12만5773원으로 6.59% 높아졌다. 기아차(1.50%), 한국타이어(2.26%)의 목표가 상향도 눈에 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기아차의 하반기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3분기부터 미국 내 K3, 신형 소울 등의 본격적인 신차 효과로 미국 법인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5% 이상 목표가가 상향된 종목은 만도를 비롯해 에스엘(11.72%), 한샘(11.43%), 한진중공업(6.91%), 대덕GDS(6.52%)다. 다만 목표가 상향이 곧 기업의 내실 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에스엘은 일회성 이익이 늘어나며 목표가가 높아졌고, 한진중공업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여전히 매수보다는 보유를 추천하는 증권사도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진과 엔저 효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 이익의 바닥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다만 2분기와 3분기 실적이 모두 개선되는 IT부품, 소프트웨어, 자동차, 반도체, 자동차부품, 통신업종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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