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아시아나 항공 214편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원인에 대해 사실상 조종사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기장의 B747 운항 경험까지 고려해야 한다” 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B747 기종과 B777 기종이 같은 보잉사에서 제작 된 만큼 조작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는 것. 사고당시 조종간을 잡았던 이강국 기장도 이미 B737과 B747의 운항자격을 가지고 있었다.
데버라 허스먼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 조사 브리핑에서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는 비행시간이 97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지만 사고가 난 보잉 777기종은 35시간만 조종해봤다”고 말했다. NTSB는 또 “조종사들의 숙련도와 경험, 사고 당시 상태를 중점 점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조종사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항공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강국 기장이 B747 부기장 시절 샌프란시스코공항 29회 비행경력(실제 조종 경험은 4회)을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기장이 운항자격을 가지고 있는 B747 항공기가 사고당시 조종했던 B777 기종보다 대형기종일 뿐 아니라 같은 제작사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조종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B777은 보잉의 가장 최신 기종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동 조작기능이 더 많아지는 등 B747 보다 편리한 비행환경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같은 제작사 항공기의 기종을 바꿔 타는 것은 안전한 비행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소형차와 대형차를 운전하는 차이 정도” 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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