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년동기比 21% 급감 내수부진·리콜사태 잇단 악재 2분기 회복세…하반기 기대감
현대차 생산차질로 7.7% 감소 해외시장 신차마케팅 등 총력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도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내수 부진과 생산차질 등의 여파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특히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터진 대규모 리콜 사태와 환율 문제, 노사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1분기보다 2분기에서 한층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부진한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에선 지속적으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 콜을 열고 올해 상반기 동안 매출액 24조1974억원, 영업이익 1조8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862억원이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들었다. 판매대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만579대 증가했지만 판매 모델 중 준중형급 이하 차급 비중이 52.7%에서 53.4%로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다양한 악재가 겹친 탓에 영업이익은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대규모 리콜 사태에 따른 충당금 비용에 환율까지 악화됐고, 노사갈등이 불거지면서 노조 특근 거부 등에 따라 국내 공장 가동률도 하락했다.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21%나 급감한 셈이다.
그나마 2분기에선 각종 악재를 딛고 회복세를 보여 감소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2분기 동안 기아차는 매출액 13조1126억원, 영업이익 1조126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8.3%, 60%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광주공장 추가 물량 생산, 해외공장 가동 증대, 판매 단가 상승 등으로 2분기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장 침체와 수입차 공세 등으로 부진한 국내 실적을 해외에서 만회하는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동안 국내 공장 생산분은 81만80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은 같은 기간 15.4% 증가한 62만733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내수 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스포티지 개조차, 쏘울 신차 등을 하반기 선보여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 동안 판매 239만919대, 매출액 44조5505억원, 영업이익 4조27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7.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9.6%에 그쳤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리콜 충당금 소요에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별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하반기에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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