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기자] 철강사업이 지지부진한 포스코에서 비철강부문 계열사들이 실적개선세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스코의 성장 전략이 에너지와 소재, IT 등 비철강부문으로 확대되면서 이들 계열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6일까지 포스코 ICT와 포스코켐텍,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는 각각 22.78%, 12.25%, 8.01% 상승했다. 이들 계열사 주가는 한동안 횡보세였으나 최근들어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훌쩍 웃돌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같은 주가 흐름을 견인했다. 포스코 ICT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7%, 244% 증가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 인프라 사업 등의 해외 수주로 장밋빛이다.
대우인터내셔널도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한다는 평가 속에 3분기부터 미얀마가스전 생산과 판매로 인한 신규 매출이 발생해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3.73%와 7500.89%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용 음극재 생산공장 증설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점쳐진다.
이들 계열사는 포스코가 철강사업의 낮은 수익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보강한 에너지, 소재사업을 도맡고 있다. 그동안 투자한 신규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오면서 올 2분기부터 포스코그룹 전체의 동반성장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에너지와 IT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들이 앞으로 포스코의 성장세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도 지난 2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장기 전략과 관련해 향후 에너지·소재 등 비철강 부문 비중이 계속 커져 머지않아 철강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포스코가 실질적인 지주사로서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철강부문이 성장하면서 철강업황 회복이 늦어지더라도 포스코의 연결기준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3조2000억원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2016년 4조7000억원으로 확대되고 향후 4조~6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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