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상장사들의 중간배당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이사회에서 결정할 중간배당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중간배당 규모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2010년을 제외하곤 1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2004년과 2010년에 실시한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중간배당과 유사한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외국인이 그동안 낮은 배당수익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투자를 했던 것은 높은 성장성에 대한 신뢰에 따른 것이었다. 배당으로 거둬갈 자본이익이 작아도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해 성장성을 높이고 이에 따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배당보다 더 큰 수익을 챙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JP모건 보고서로 촉발된 삼성전자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은 외국인 매도세를 불러왔고 외국계 기관들은 배당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외국인 주주 중에는 블랙록과 피델리티, 노르웨이 은행, 뱅가드 등 글로벌 운용사들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것과 막대한 이익을 투자할 설비투자 계획이 작년에 비해 뚜렷하지 않은 점도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을 보탠다.
예상대로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이 5000원으로 결정된다면 시장의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 특히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연말배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내년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란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유가증권 시장의 하락을 막는 지지선이 될 수도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이 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KOSPI200의 중간배당 수익률이 0.065%에서 0.14%까지 상승한다”면서 “이는 비교적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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