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뜨거운 여름과 함께 수입 신차가 대거 쏟아진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7월은 전통적으로 자동차업계의 비수기. 보통 7월은 신차가 드문 시기에 속하지만, 올해만큼은 예외다. 7월부터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인하가 적용되면서 유럽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 시기를 이 시기에 맞게 조정한 것.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수입차 시장을 이끌 ‘대표급 선수’가 몰려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7월 신차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통적인 비수기가 무색하게 올해 7월에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대거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는 Q5의 고성능 버전인 SQ5를 이르면 7월께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기존 Q5에 고성능 모델을 의미하는 ‘S’가 더한 모델로, 국내 시장에선 첫선을 보이는 모델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Q5의 고성능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여 기존에 없던 수입차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겠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국내에 해치백 열풍을 몰고 온 골프의 새 모델을 7월에 출시한다. 새로 출시할 신형 골프는 7세대 모델로, 이를 앞두고 6세대 골프 판매는 5월부로 공식 종료했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2009년 출시 이후 6세대 골프가 국내 시장에서 총 1만7694대 팔리며 해치백 시장을 개척했다”며 “7세대 골프가 해치백 열풍을 이어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7세대 골프는 지난 ‘2013 서울 모터쇼’ 때 국내에 처음 공개된 바 있으며, 차체 무게를 100㎏가량 줄인 경량 설계가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대표 모델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E클래스’를 6월 말에 출시,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력 판매 모델로,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도 1~5월 간 누적 판매 2위(E300, 2318대), 4위(E220 CDI,1850대)에 올라와 있다. 더 뉴 E클래스에는 기존 라인업 외에 국내 업계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도 신규 추가할 방침이다.

BMW도 7월 신차 경쟁에 뛰어든다. BMW의 대표 모델 5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이르면 7월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5시리즈 역시 E클래스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표 ‘스테디셀링’ 모델로, 올해에도 520d가 굳건히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BMW는 신형 5시리즈로 기존 5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5시리즈에 이은 또다른 대표 모델, 3시리즈의 판매 확대를 노리는 320d 그란투리스모(GT)도 7월 선보일 예정이다.

비수기인 7월에 대형급 신차 출시가 몰린 건 한ㆍEU FTA의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럽산 브랜드의 신차가 몰린 것도 그 때문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열풍이 비수기ㆍ성수기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7월부터 관세 추가 인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7월부터 한ㆍEU FTA에 따라 유럽에서 들어오는 배기량 1500cc 이상 모델의 관세는 종전 3.2%에서 1.6%로 낮아진다. 지난해 2.4%포인트 관세가 인하됐을 당시 차 값이 평균 80만~100만원 가량 인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관세 추가 인하에는 50만원 내외의 차 값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에 출시할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클래스 역시 관세 인하분을 선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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