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더위와 이른 장마가 예상되고 있는 올 여름을 앞두고, 실외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백화점 주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모(24) 씨는 “방학이 시작되면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일찍 주차 알바를 구해서다행이긴 하지만 더위때문에 고생 중”이라며 “올 여름엔 장마도 길고 무척 덥다고 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화장품 가게 홍보를 하는 이모(22ㆍ여) 씨 역시 일찍 찾아온 더위에 고역스럽긴 마찬가지다. 이 씨는 “장시간 가게 앞에 서 있어야 해 날씨가 더우면 힘이 배로 든다. 아무리 덥고 힘들어도 항상 웃는 표정을 지어야 해 스트레스가 더하다”고 전했다.
때이른 더위로 인해 냉방이 잘 되는 곳에서 실내 아르바이트는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청계천 인근의 한 치킨집 사장은 “아무래도 열대야가 길게 지속되면 치맥(맥주에 치킨안주)을 즐기는 고객이 늘것으로 예상하고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서빙이 힘들지만 시원한 실내에서 일할 수 있어 여름철엔 알바생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열치열 알바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대학생 조모(27) 씨는 “올해는 워터파크가 일찍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물놀이 같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구직ㆍ구인 사이트인 알바몬 한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에 따라 현장 근무나 야외에서 하는 알바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대신 바캉스와 관련된 휴양지나 해변 인근에서의 알바를 선호한다”면서 “여름 방학 시작 할 때 찾으면 이미 채용이 마감된 경우가 많다. 7월 이후에는 열대야를 겨냥한 심야 알바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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