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불구 손님들 북적
“경찰단속요? 늘 있던 그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아가씨들도 그대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풀살롱(유흥주점과 모텔이 결합된 업소)인 ‘야구장’. 지금은 ‘샬루트’라는 이름으로 상호를 바꾼 이 가게는 경찰의 잇따른 단속에도 성업 중이었다.
헤럴드경제가 18일 오후 찾아간 야구장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른바 ‘상무’ 로 불리며 손님들을 관리하는 업소 호객꾼은 한 차례 질펀한 유흥을 마치고 떠나는 네다섯 명의 손님을 입구까지 나와 배웅하고 있었다.
지하 가게로 들어가자 곧 기자를 룸으로 안내했다. 가게 종업원들은 “오늘은 비오는 평일이라 붐비지 않지만 평소에는 줄을 서야 한다”고 귀띔했다.
경찰 단속에 대해 묻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2차(성매매)까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영업상무와의 대화 중 바로 옆 룸에서는 손님들과 아가씨들의 노랫소리가 그대로 들려왔다.
“일행과의 약속이 취소돼 다시 와야겠다”는 말에 그는 “부담 갖지 말고 언제든 다시 오시라”며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아가씨를 고를 수 있는 형광색 띠로 된 팔찌를 주기도 했다.
야구장은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의 대대적 단속에 적발됐고, 바로 지난 12일에도 두 번째 단속을 당했지만 배짱 영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다고 해서 바로 영업정지나 폐쇄 등 행정처분이 이뤄지지 않는 틈을 이용해 배짱영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할 구청인 강남구청은 “아직 경찰의 행정처분 요청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세 번 이상 적발 시 사업장 폐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상범ㆍ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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