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현안 대책 논의 긴급의총 여론 의식 장외투쟁은 없던 일로

민주당은 18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와 ‘을’을 위한 경제민주화 입법 등 6월 국회 임시현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장외투쟁까지 거론됐으나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분명히 했다.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 앞에는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숙제가 놓여 있다”면서 “하나는 우리 사회 ‘을’을 살리기 위한 경제민주화 법안과 민생법안, 정치쇄신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서 6월 국회 입법 성과를 바구니에 담아내야 하는 숙제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을 밝혀내기 위해 국정조사를 해내야 하는 숙제”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우리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을을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국기문란을 비호하는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구차한 변명을 대지말고 국정조사 약속을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9월 정기국회까지 사실상 정치적 하한기가 오는 만큼, 정국을 이끌고 나갈 ‘카드’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원내뿐만 아니라 원외에서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비난 여론 수위를 높이기 위한 장외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국선언이 추진되고 있고,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가 국정원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 같은 원외 지지세력과 연계해 장기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핵심법안이 다수 상정된 6월 임시국회 내에는 원외보다 원내 중심으로 투쟁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한 국정조사 요구는 어리석다. 4월 국회에서는 추경에 대한 심의거부가 압박카드가 됐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경제민주화 입법 현안이 산적한 만큼 장외투쟁만 고집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