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사장 강조

“택배기사 처우 논란에 택배 서비스 품질 논란을 개선하려면 택배단가가 인상돼야 한다. 실제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기사 처우 개선책으로 내놓은 택배단가 인상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상수익을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에 투자하니 서비스 품질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택배기사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이다. 노영돈<사진> 현대로지스틱스 사장은 “택배기사가 살아야 택배업이 산다”며 “택배값 인상에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택배단가를 평균 250원 인상했는데, 전체 기업 고객 중 61.8%가 이에 동의해줬다”며 “이 수익으로 전국 택배기사 처우 개선에 활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기업고객 대상 택배단가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혈경쟁으로 택배값이 터무니없이 낮다보니 택배기사의 수익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택배기사가 대거 시장을 떠나면서 기사 인력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노 사장은 “일본의 평균 택배단가가 7500원, 미국은 1만원 수준인데, 한국은 현재 2500원에 그치고 있다”며 “택배단가를 올리지 않는 한 해답이 없다는 걸 현장 반응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택배단가 인상을 통해 택배기사 처우 개선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노 사장은 “100원 인상하면 그 중 현대로지스틱스가 얻는 이익은 15원에 불과하다”며 “나머진 모두 택배기사와 협력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인상 수익을 통해 전국 6000여명 택배기사에게 건강검진을 지원하게 된다. 또 사고 위험 대비 차원에서 산재보험을 지원하며 우수 택배기사 자녀에게 학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40㎏ 쌀가마니, 20㎏ 생수 등 비규격 화물 통제도 강력하게 추진해 택배기사 근무 여건 향상을 꾀한다. 노 사장은 “택배기사 처우가 개선돼야 서비스 품질도 향상된다”며 “워낙 택배가 대중화되면서 이젠 가격 못지않게 서비스질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택배단가 인상이 업계와 택배기사 모두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