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서 트위터계정 차단불구 보안접속주소 이용땐 접속가능 음란물 업로드 43명 무더기적발
경찰이 트위터에 음란물을 업로드한 성인과 청소년 43명을 무더기로 적발하고 음란물이 게시된 트위터 계정 1000여개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접근차단을 요청하는 등 대대적 단속을 펼쳤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운영되는 불법 성인사이트는 기술적 허점을 이용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 대형 음란사이트의 주소를 안내해주는 트위터 계정은 4년 전 방통위로부터 접속차단 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안접속주소’를 이용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수년간 활동을 지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990년대부터 각종 음란게시물과 성매매 정보를 유포해 유명세를 떨친 S 성인사이트의 트위터 계정. 이 계정은 매번 바뀌는 사이트의 주소를 공지해오다가 2009년 방통위로부터 접근차단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26일 직접 접속해본 해당 트위터 계정은 방통위의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차단조치를 당할 당시 9만여명이었던 팔로워는 4년 만에 29만여명으로 3배가량 늘어나 있었다.
비밀은 ‘보안접속주소’에 있었다. 일반인터넷주소(http://twitter.com/OOO)가 차단당했더라도 여기에 ‘s’ 를 추가한 보안접속주소(https://twitter.com/OOO)를 이용하면 차단조치가 무력화하는 기술적 특성을 이용한 것.
보안접속주소(HTTPS) 는 웹브라우저가 서버와 주고받는 정보가 암호화해 전달되기 때문에 특정 콘텐츠에 대한 연결을 선별적으로 차단하기가 힘들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애플 사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이 접속방식을 대대적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결국 변태적 성행위 사진과 동영상, 성매매 정보와 음담패설이 오가는 사이트로 향하는 ‘샛길’이 무려 4년 동안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어 온 셈이다.
이에 대해 이원모 방송통신위원회 뉴미디어정보심의국 팀장은 “보안접속주소는 일반주소를 차단할 때와는 다른 향상된 기술이 필요한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최근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위터나 유투브 같은 SNS 매체는 대다수가 외국 업체 소유이기 때문에 정보 삭제 등의 조치가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해서 전체 서비스를 차단할 수도 없기에 난감하다”며 “빨리 보안프로토콜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마련하는 것과 수사기관이 사이트 운영자를 직접 검거하는 것이 사실상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NS를 통한 불법정보 유포 적발 건수는 2010년 345건, 2011년 780건, 2012년 4454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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