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 첫 LTE-A 상용화
3G보다 10배, LTE보다 2배 빨라 800MB 영화 한편 다운에 단 43초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구축 2017년까지 전국 90% 보급
친구를 기다리는 카페에서 LTE-A 서비스를 이용해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단 43초에 다운받는다. 집에서는 기가(giga) 인터넷으로 10초면 뚝딱 내 영화가 된다.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유무선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의 빠른 스피드가 하나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26일 선보인 LTE-A는 현재 LTE보다 최대 2배가 빠르고 관련 기술을 활용하면 2015년께 4배 빠른 무선 인터넷이 등장한다.
스마트폰도 이동통신 서비스 진화에 발맞춰 최강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한 ‘괴물폰’들이 등판 대기 중이다. 이제 집에서 쓰는 인터넷 속도도 기가급에 달한다고 하니 장소에 관계없이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아우토반(Autobahn)을 질주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될 전망이다.
▶2배 빠른 LTE-A, 2015년에는 4배 빠르게=현재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LTE-A 상용화를 향해 알 만한 전 세계 통신사들은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 중이다.
지난 8일 기준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산하 시장조사기관인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Wireless Intelligence)’에 따르면 LTE-A 상용화 계획을 밝힌 통신사는 미국의 버라이즌(Verizon)과 AT&T를 비롯해 일본의 NTT도코모, 스웨덴의 텔레노어(Telenor) 등 8개국 13개 사업자에 달했다.
특히 올해 상용화에 나서는 사업자는 미국의 스프린트, 호주의 텔스트라, 이탈리아의 ‘3 이탈리아(3 Italia)’, 러시아의 요타(Yota) 등이지만 아직 단말 출시 등 실제 상용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LTE-A 상용화를 선언했다. 요금 인상 없이 LTE 요금제 그대로 이용이 가능한 LTE-A는 현존 무선망 최고 속도인 150Mbps를 구현한 것으로 기존 LTE보다 2배, 3G보다는 1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날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ㆍ충청 중심가 및 대학가에서 상용화가 시작돼 전국 84개시 2만개 이상 기지국으로 커버리지를 넓히고 ‘갤럭시 S4 LTE-A’를 출시하며 올 하반기 7종의 LTE-A 단말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SK텔레콤이 LTE-A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이 오는 2015년께는 최대 300Mbps의 속도까지 구현할 것이란 전망이다.
놀랄 만한 속도가 나타나면서 SK텔레콤은 최대 4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그룹영상통화를 27일 출시했다. 3G 영상회의 대비 12배가량 선명한 화질과 2배 생생한 음질이 가능하다. 모바일 IP TV인 ‘B tv 모바일’도 풀HD급 서비스와 함께 하나의 스크린에서 두 개의 장면을 볼 수 있는 ‘T baseball 멀티뷰’도 다음달 출시된다. 6개 동영상 기반 쇼핑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쇼핑 서비스도 8월 신규 출시된다고 하니 모두가 놀랄 만한 무선인터넷 속도 덕분이다.
▶스마트폰 막강 두뇌에 관심=무선인터넷 초스피드 서비스에 단말업체들도 분주해졌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LTE-A 출시에 맞춰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LTE-A 스마트폰인 ‘갤럭시S4 LTE-A’를 내놨다. 갤럭시S4에 탑재됐던 엑시노스5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LTE-A 버전에서는 2.3㎓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으로 교체됐다.
LG전자도 9월께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전략 폰인 ‘옵티머스G2(가제)’에 스냅드래곤 800 탑재를 결정했다. 제조사가 출시 일정도 잡히지 않은 차기 스마트폰의 핵심 스펙을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의 최신기술이 결집된 스냅드래곤 800은 이전 모델인 S4 Pro보다 최대 75%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LTE-A의 핵심 기술인 CA기술을 지원해 지금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스냅드래곤 800은 모든 CPU 코어가 파워와 속도를 조절해 작업량에 따라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필요한 만큼의 전력만을 소비함에 따라 일반적인 작업은 물론, 부하가 많은 작업환경에서도 최적의 전력효율을 구현한다는 평가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확대 박차=일부 통신회사의 기가 와이파이 구축 등과 함께 정부는 2017년까지 전국 90% 보급을 목표로 전국 84개 시에 기가 인터넷 거점 확보에 나선다.
현재보다 10배 빠른 1기가급 인터넷은 2017년 인터넷 트래픽이 지난 2005년에 비해 15배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추진된다. 지난 4년간 기가 인터넷 보급률은 10%에 그친 상황에서 대학가와 벤처단지 등에 기가 인터넷 시범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도 지난 1월 율리어스 게나촙스키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이 2015년까지 50개 주마다 적어도 1개 이상의 기가비트 시티(Gigabit City)를 건설하자고 제안할 만큼 해외에서도 기가 인터넷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최근 산학 연관을 아우르는 ‘기가인터넷 구축 추진단’을 출범시킨 미래창조과학부는 초고속정보통신 건물 인증을 받은 전국 6300여단지(약 338만세대) 중 기가 인터넷 수용가능 세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사업자와 공유하고 신규 구내망의 광케이블화를 유도하며 기존 구리선인 구내망 기반의 전송 가능 기술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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