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작가
한글의 탄생은 5천년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금보성 작가는 최초로 한글을 회화로 풀어내 미술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26년 전 처음 ‘한글그림’을 그릴 때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죠. 모두가 미쳤다고 했습니다. 누가 돈을 주고 한글을 사겠느냐고 말이죠. 근데 20년이 지나고 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한글회화’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한글은 현대에 맞게 디자인적인 서체, 예술적인 서체, 손 글씨 등 다양한 전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지만 회화로 시도하는 작가는 없었다. 금 작가는 “한글회화가 다른 작업에 비해 일관되게 알려질 수 없었던 것은 안타깝지만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한글회화를 도리어 배타적 시선으로 작가를 홀대하거나 지원하는 일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금 작가는 회화에 머물지 않고 조형과 디자인 및 디지털 영상을 통한 작업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우리 언어도 기호나 문자를 넘어 예술적 문화지문을 남길 수 있으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한글은 새로운 문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 작가가 추구하는 회화에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가치관의 회복이 담겨 있다. 우리의 전통색채인 오방색으로 밝음과 상생을 주조하며 그림을 통해서 정신과 육체적 치유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금 작가는 한글을 소재로 29번의 개인전과 중국, 태국, 프랑스, 미국, 유럽 등 국제전에도 참여해 한글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08년 올해의 작가와 2009년 올해의 인물대상 수상했으며, 해외에서도 2011년 독일 평론가 금상, 2012년 프랑스 작가상,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상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편 금 작가는 오는 8월부터는 금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 평창동에서 두 달 동안 한글회화의 작업과정을 보여 주는 전시를 계획 중이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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