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수천 명의 BJ들은 각각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대다수는 아름답고 잘생긴 외모, 화려한 언변을 내세우기 마련이다. 그런 와중에 '동네 형님'같은 친근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BJ가 있다. BJ 탑스타운천은 'MVP 베이스볼 온라인', '피파 온라인 2' 등을 플레이하면서 스포츠게임 전문 BJ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전문 방송인이 아니라 본업을 따로 가지고 있는 40대 아저씨 BJ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자리한다. 그는 동네 슈퍼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친근함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밝고 재치 있는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격의 없이 이끄는 BJ 탑스타운천을 만나봤다.
"탑스타운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BJ입니다. 전문적으로 방송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됐네요." 탑스타운천은 아프리카TV에서 게임 BJ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 페이지에서 충북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BJ라고 직접 밝힐 정도로 신상 정보를 모두 오픈하고 있다. 닉네임에 들어가 있는 운천 역시 동네의 이름에서 따왔다. "나쁜 일을 하지 않으니 굳이 가릴 것이 없죠. 탑스타운천이라는 닉네임도 6년 전부터 써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충북 충주 운천동이라는 동네에서 온 것이죠. 구름 운과 하늘 천의 조합이 아주 좋지 않습니까(웃음)." 탑스타운천은 설비업에 종사하고 있는 아주 평범한 40대 남성이다. 그가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역시 지극히 현실적이다. "사회 생활하면서 이 나이대 남성들은 술을 많이 마시잖아요. 어느 순간 몸도 지갑 사정도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건전하게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프리카TV는 게임의 클랜원을 모집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글로 쓰는 채팅이 서툴러서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베스트BJ도 되고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특히 시청자들은 그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따르고 있다. 20~30대, 더 나아가 조카뻘의 어린 시청자까지 예외는 없다는 설명이다. "일부러 형님으로 불러달라고 말씀을 드렸죠. 본래 나이대로 묵직하게 방송을 했다면 젊은 시청자들이 제 방송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들과 함께하면서 젊어지는 기분이고요. 근처에 사는 시청자들과는 주말에 함께 식사를 할 정도로 격의가 없습니다. 게스트들을 초대해서 합동 방송을 진행하기도 할 만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죠." 지난 4월에는 'MVP 베이스볼 온라인'을 종목으로 하는 '1회 아프리카 TV배 BJ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관록을 증명하기도 했다.
"다시 이런 대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3전 2승제에서 첫 판을 제가 졌기 때문에 우승은 기대도 안했었죠. 특히 결승전 상대였던 BJ 아게존과는 친분이 있었기에 경기를 운영하는 데 더욱 어려움이 배가됐습니다. 서로의 전략과 심리를 모두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야구에서는 아무도 승리 예측을 못한다는 전문가의 말이 맞나 봅니다. 2판 역전승으로 제가 우승을 하게 됐네요(웃음)."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스포츠게임 전문 BJ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40대 아저씨 BJ의 능력을 보이겠다는 포부다."방송을 통해서 게임 노하우도 주고받으며 즐겁게 놀고 싶습니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도 계속해서 홍보하고 싶은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방송이 더 재미있으려면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니 많이 도와주세요."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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