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곤 기자]울산의 역사성과 정통성 회복의 핵심 사업인 ‘태화루 건립’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루 목재공사의 최하부 구조인 마루귀틀에 쓰이는 가공부재를 지난 3월 29일 현장으로 입고한 이후 4월 8일부터 신응수 대목장의 책임 하에 본격적인 조립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기둥은 설치 완료하였으며 대들보, 추녀 등 상부부재의 목재조립이 진행 중이다.
기둥은 태화루의 지붕 목재와 기와, 흙의 무게를 지탱할 가장 중요한 뼈대로써 직경 54cm, 높이 4.2m 정도의 크기로 총 36본이 사용되며, 배흘림 기법을 사용한다.
배흘림 기법은 태화루와 같은 주심포 건물 기둥에 사용되며 기둥 높이 3분의 1지점이 제일 굵고 위로 갈수록 더 가늘게 하는 것으로 그리스·로마 신전에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를 “엔타시스(Entasis)”라고 하며 구조적인 목적보다는 사람의 눈높이를 고려한 시각적인 착시를 교정해 주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배흘림 기둥을 사용한 대표적인 건물은 ‘부석사 무량수전’이며 울산 동구에 소재하고 있는 동축사 대웅전의 기둥에도 이 기법이 적용되었다.
울산시는 태화루의 골조가 거의 완성되는 5월 30일경에 목공사의 대미인 상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상량식은 먼저 대들보를 앉히고 그 위에 건립 공사 기록과 울산의 지속적인 번영을 축원하는 내용이 적힌 상량문을 마룻대에 봉안한 뒤 이를 대공 위에 들어 올리는 의식행사다.
6월 말경 목공사를 완료하고 난 후 기와 잇기와 단청작업을 해서 11월경이면 태화루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루가 완성되면 도심 속에서 태화강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소이자 문화·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사랑받을 수 있는 문화 역사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화루는 중구 태화동 91-2번지 일원에 연면적 731㎡, 지상 2층,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건립되고 누각 외에 행랑채, 대문채, 사주문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S-OIL(주)이 건립 비용 100억 원을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3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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