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한국재무설계 iFP센터의 재무설계사(FPㆍFinancial Planner)들이 특성화고 등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iFP센터의 고객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많이 포진해 있는데, 특히 특성화고를 나온 고졸직원들이 돈 관리에 적잖은 애로를 느끼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재돈 iFP센터장은 “대기업에 다니는 7~8년차의 특성화고교 등 고졸출신의 직원들이 의외로 ‘재정 설계’를 잘 하지 못해 상담을 신청하는 것을 보고는 일찍 돈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그래서 서울시 교육청을 찾아가 이런 이런 취지로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수락하더라”고 했다.

재능기부하는 FP_헤럴드경제 W-면./안훈기자 rosedale@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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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P센터는 이에 올해 12개 특성화학교에서 강의하게 됐다. 내년에는 서울시내 74개의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강의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문제는 FP들의 호응 여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취지를 설명했더니 FP들은 서로 강의를 하겠다고 난리(?)가 났다. 무료의 재능기부임에도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겠다고 적극 나선 것이다.

실제 이날 교단에서 강의를 한 ‘FP 멘토’들은 뿌듯해 했다.

자신도 구미공고를 졸업해 공고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특히 교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마광선 FP는 “취업하면 몸으로 겪어보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라고 강의했다”며 “자기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없어 고민했는데, 다가가서 얘기해주니까 참 좋았다고 말해준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예솔 FP는 “열정과 영혼을 담아 강의했더니 목이 쉬었다”고 웃으며 “(학생)여러분은 다 소중한 존재이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열심히 하는 삶은 참으로 귀중한 것이라는 컨셉트의 강연을 했고, 귀담아 듣는 것 같아 기분 좋았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

<사진설명>한국재무설계 iFP센터 소속의 20여명의 재무설계사들이 이재돈<가운데> iFP센터장과 함께 특성화고 3학년 대상의 멘토교육을 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조기 취업을 할 학생들에게 돈과 인생의 멘토 강의를 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안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