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전역의 부촌(富村)을 돌며 억대의 금품을 훔친 40대 빈집털이범이 검거됐다. 이 남성은 훔친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 보석감별기와 감정용 시약을 사용하기도 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빈집만을 골라 1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40)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아파트의 출입문을 드라이버로 부수고 들어가 다이아몬드 반지, 외화 등 1500여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201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초, 강남, 송파 등 부촌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총 61회에 걸쳐 1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전기계량기가 느리게 도는 집의 인터폰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하고 사람의 왕래가 적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를 노렸다. 범행에는 훔친 오토바이와 대형 드라이버, 절단기를 이용했다.

A 씨는 훔친 장물을 처분하기 전 보석 및 금이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보석감별기와 시약을 이용하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A 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2년을 복역하고 2011년 6월 출소한 뒤, 전기 공사 일을 하며 새삶을 살려 했다”면서 “안타깝게도 도박에 빠져 도박자금을 마련하기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