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노래를 통한 목회활동으로 유명한 A(60) 목사가 교회 신도들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후 도피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교회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신도 3명으로부터 총 2억1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강서구의 B 교회 담임목사 A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8년 4월께 신도의 아들 C(39) 씨에게 요양원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3600여만원을 받았다. 같은 해 7월께에는 신도 D(67ㆍ여) 씨로부터 “집과 교회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넘어가게 생겼다”고 속여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7500만원을 건네받기도 했다.

A 씨는 또 교회 상조회를 운영한다면서 신도 E(59ㆍ여) 씨로부터 교회 판촉물, 열쇠고리 등 1억원 상당의 물품을 납품받아 대금을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A 씨는 가명을 쓰고, 여러 대의 대포폰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0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활동을 시작한 그는 1993년 건강식품 총판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칡차 등을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속인 후 2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회를 옮겨다니면서 목회활동을 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