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최근 원화 강세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 환율이 4년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하는 등 엔저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될 경우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2일 발표한‘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소기업 300곳 중 53.3%인 160곳이 최근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의 60%(180곳)는 최근 환율 하락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중 27.8%(50곳)는 적자를 보면서 수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10.6%(19곳)는 이미 체결했거나 추진 중이던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에도 25.6%(46곳)는 현재 별다른 대응 없이 수익성 악화를 감수했다.

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대비하는 방법(중복 응답)으로 원가를 비롯한 자체 비용절감(3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거래처 다변화(27.8%), 대금결제일 조정(11.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환변동보험ㆍ선물환 가입 기업은 10.6%에 그쳤다. 실제로 환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기업은 전체 300개사 가운데 9%(27곳)에 불과했다.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로는 외환거래 규모가 적어서(48.9%), 전문인력이 없어서(36.4%), 관리방법을 몰라서(16.9%), 비용이 부담돼서(10.7%) 등이었다.

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정부 대책(중복 응답)으로 해외시장 개척자금 지원(55.3%)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영안정자금 지원대상 포함(50.7%), 대출금 상환유예(27.7%), 환변동 보험료 지원 및 감면(26.3%) 등도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