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유신회 대표(오사카 시장)가 일본 정계의 기피 대상으로 떠올랐다. 직설적 언변으로 인기를 끌며 차기 총리감으로까지 거론됐지만 도를 넘어선 발언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은 18일 아키타(秋田)시에서 취재진에게 참의원 선거(7월) 후 일본유신회와의 개헌 공조 가능성에 대해 “일본유신회는 정당으로서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후에는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 대신 일본유신회, 다함께당과 손을 잡고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시바 간사장은 일본유신회를 “급조된 선거용 정당”이라고 깍아 내리고 “정당으로서 성숙도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17일 월간지 인터뷰에서 “(참의원 선거 후에도) 공명당과 연립 여당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본유신회, 다함께당과는 개헌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함께 연립 내각을 꾸리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함께당은 한발 먼저 일본유신회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다함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양당의 정책 협의를 동결하겠다고 선언하고 “인과응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입으로 흥한 자가 입으로 망한다고 할 수 있다”며 하시모토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다함께당은 그동안 민주당과 공조를 모색하는 와타나베 대표와 유신회와 협력을 요구하는 에다 겐지(江田憲司) 간사장으로 나뉘어 대립했지만, 하시모토 대표와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 의원의 잇단 위안부 관련 망언을 계기로 와타나베 대표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다함께당과 민주당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도 하시모토 대표는 위안부 강제 연행에 관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일본유신회의 참의원 선거 공약 검토 회의에서 “발언이 의도되지 않은 형태로 보도된 탓에 국회의원들에게 폐를 끼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자신의 말을 왜곡했다고 비난했고, 18일 TV 프로그램에서는 미국도 위안부 제도를 운영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데 이어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해 애매한 표현을 담고 있는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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