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강원 춘천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사망한지 9개월만에 국내에서 최초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판정 받았다.

A(63·여) 씨는 숨진 지 9개월여 만인 지난 20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지난해 7월 12일께 강원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서 텃밭을 일구다 뭔가에 물렸다. 당시 A 씨의 남편 B 씨는 아내의 왼쪽 목 뒤에 지름 3㎜ 크기의 상처가 난 것을 목격했다.

B 씨는 “텃밭을 일구다 따끔한 느낌이 있었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살펴보니 상처자국이 딱 진드기에 물린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상처가 심상치 않아 인터넷 등지에 찾아봤는데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였다”며 “이후 아내는 임파선 부위가 부어 올라 보름 뒤 인근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임파선 부위가 부어 오른 A씨는 지난해 8월 4일 남편과 함께 춘천의 한 병원을 처음 찾았다. 당시 유행성 출혈열이나 쓰쓰가무시병 등 야외 활동으로 인한 감염 증세로 추정할 뿐 뚜렷한 병명은 알 수 없었다고 B씨는 전했다.

이후 지역 국립대 병원에서도 병명이 확인되지 않고 증상도 호전되지 않자 A 씨는 같은 해 8월 8일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오후부터 혼수상태에 빠진 A 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나흘 만인 12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이어 “아내가 의식을 잃고 속수무책으로 사망했는데도 의료진 등은 국내에는 처음 나타난 증상이라는 말 뿐”이었다.

특히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사망하고서 지난 1월 일본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보건당국에 문의를 했다”며 “그때도 보건당국에서는 국내에는 유사 환자가 전혀 보고된 바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