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호텔신라의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국내 주요 특급 호텔의 올 1분기 매출이 일본인 관광객 급감 등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6만3000원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오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3일 기준 40.27%로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넘게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호텔신라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 76.3% 감소했다고 공시했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서울 장충동 호텔 리모델링으로 객실, 연회장 수입이 끊기면서 생긴 일회성 손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관광객 증가와 이로 인한 면세점 매출 확대 등 앞으로의 기대 요인이 주가에 크게 반영되고 있다. 면세점 부문은 호텔신라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여행객은 향후 4~5년은 꾸준히 늘 것”이라며 “동화면세점 지분 인수와 싱가폴 등 해외 면세점 진출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더라도 최근의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 주가는 증권사 목표주가(6만3938원)에 거의 근접했다. 호텔신라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680억원으로, 23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7.50에 달한다. 내년 매출이 2012년 대비 20%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안하더라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고공행진을 벌이다 하반기 들어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데다 이들을 겨냥한 명품 판매도 프리미엄 아울렛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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