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의 전설’ 들국화가 18년 만에 신곡을 공개했다.
들국화는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다시, 행진’이란 타이틀로 서울 서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10회에 걸쳐 릴레이 콘서트를 펼친다. 지난해 전인권(58ㆍ보컬), 최성원(58ㆍ베이스), 주찬권(58ㆍ드럼) 등 원년 멤버로 재결성된 들국화의 올해 첫 장기공연이다. 공연에 앞서 들국화는 2일 저녁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1시간가량 리허설을 가졌다. 이날 리허설은 리쌍의 길의 사회로 네이버뮤직을 통해 생중계됐다.
첫 무대는 ‘그것만이 내 세상’(1985년 1집)이었다. 전인권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를 무색케하는 힘찬 목소리로 포효하며 객석을 열광케 했다. 무대를 마친 전인권은 “핸드폰으로 전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공연도 인터넷 생중계로 볼 수 있어 세상이 참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성원은 “옛날엔 들국화를 입소문으로만 알렸는데 그때 인터넷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아마 첫사랑도 이 공연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들국화는 ‘매일 그대와’(1집)와 올드팝인 더 홀리스(The Hollies)의 ‘히 에인트 헤비, 히스 마이 브라더(He Ain’t Heavy, He’s My Brother)’를 선보였다.
이어 특별한 무대가 이어졌다. 들국화란 이름으로 18년 만에 처음으로 신곡 두 곡이 공개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신곡은 슬로우 록 ‘걷고 걷고’와 ‘행진’(1집)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록넘버 ‘노래여 잠에서 깨라’ 였다. 최성원은 “아직 편곡과 녹음이 끝나지 않은 신곡”이라며 “날 것 그대로를 느껴보라는 의미로 무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록밴드가 이틀 이상 공연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데 우린 예전에 두 달씩 했었다”며 “10회 공연은 우리를 시험해보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선 1집과 2집의 거의 모든 곡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신곡 무대를 마친 들국화는 ‘제발’(1986년 2집)과 ‘걱정 말아요 그대’(2004년 전인권 4집)를 끝으로 리허설을 마쳤다. 전인권은 팬들에게 “원래 좀 아쉬울 때 헤어져야 또 보고 싶은 것”이라며 달랬지만 객석의 앙코르 요청은 멈추지 않았다. 생중계가 멈춘 뒤 들국화는 존 레논 ‘이매진(Imagine)’을 어쿠스틱 무대로 선사한 뒤에야 물러날 수 있었다.
한편, 지난해 재결성 후 단독공연, 지산 록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전국투어, 연말의 소극장 콘서트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들국화는 ‘다시, 행진’ 릴레이 콘서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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