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이달 고등학교를 졸업한 A양은 고교 생활 3년 동안 체육 시간에 뛰어본 적이 없다. 선생님들도 굳이 여학생들에게 체육을 시키지 않았고 수능 과목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체육 시간엔 강당이나 스탠드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친구들과 수다 떤 기억밖에 없다.

서울시교육청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여학생들의 체육 참여 비율을 끌어올리게 위해 손을 잡았다. 양 단체는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와 ‘2015학년도 교권보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양 단체는 현재 26% 수준인 여학생 신체활동 참여율을 2017년까지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여신(여학생 신나는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다음달 부터 운영키로 했다.

우선 쉽고 재미있는 100개의 프로그램을 연령대별로 3개 영역(기본운동, 건강 체력, 여학생 팀 스포츠)으로 구성해 삽화 형태의 교재로 제공키로 했다.

또 50개 학교를 선정하여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용품비도 지원한다.

교총과 서울시교육청은 또 여학생들의 스포츠 지식, 인성, 여가 태도, 신체활동 지속성 등을 평가하는 ‘여신 스포츠 행복지수(GSQ)’를 개발해 4월에 내놓는다. 여학생스포츠 활동 참여도를 효과적으로 수치화해 향후 여학생 체육활동 추진에 중요한 자료로 삼겠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자전거 이용 안전문화 확산과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고 중ㆍ고등학교 여학생 40명으로 구성된 ‘여신 SNS스포츠 기자단’을 4월부터 운영해 학교스포츠클럽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10대 여학생의 66.8%가 전혀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26%만이 주 1회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여학생의 신체활동 기회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남학생의 경우 응답자의 45.6%가 주 1회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양 단체는 또 교권보호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먼저 학교 밀착형 교권상담, 법률지원, 심리상담, 치료지원프로그램 등을 담당하는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운영해 교권침해의 사전 예방부터 피해교원 치유ㆍ지원을 원스톱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38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교권법률지원단을 운영해 교권 침해 사안 발생 시 교원 및 학교를 찾아가는 법률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아울러 퇴직교원을 대상으로 교권보호컨설팅단을 운영해 피해교원 멘토링 역할을 담당하고 교원에게 안정적인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설 기관인 교원힐링연수원(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