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업계 1ㆍ2위 업체가 비방전과 고소전으로 또 다시 맞붙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남양유업의 판촉사원이 매일유업의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지난달 25일 남양유업 대구지점을 압수수색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양유업 대구지점 상담원인 A(42) 씨는 지난 2월13일 오후 1시께 대구시 소재의 한 여성병원에서 출산한 산모 B(36)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A 씨는 B 씨에게 “매일유업 제품에 유해물질이 있으니 그 제품을 보내주면 우리 회사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설득하며 자사제품 판촉활동을 했다.

A 씨는 같은 방법으로 대구 지역 산후조리원과 산부인과 등에 전화를 걸어 불특정 다수의 산모에게 매일유업 제품에 유해물질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일유업은 지난달 6일 종로경찰서에 남양유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남양유업 대구지점에서 컴퓨터 등 관련 물품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2월 초부터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사건의 진위는 조사를 더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 현재까지는 분유회사 간 이전투구로 보고 있으나 조사를 좀 더 진행한 뒤 최종 결론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는 4년 전에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고소전을 벌였다. 매일유업은 2009년 10월께 인터넷 육아카페에 매일유업 제품을 비방하고 있는 네티즌 6명이 남양유업 직원이라며 종로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