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로 8세 소년을 포함해 3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264명을 다치게 한 테러범의 마지막 한마디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엄마 사랑해요”였다.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형제의 어머니 주바이다트 차르나예프는 23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탄 테러범 형제 가운데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가 사망하기 직전인 19일 새벽 타메를란의 전화를 받았다며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주바이다트에 따르면 타메를란은 당시 “경찰이 우리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경찰에 쫓기고 있어요”라고 울먹이면서 말했다. 동생인 조하르(19)도 총격전이 벌어지는 현장에 함께 있다고 했으며 겁에 잔뜩 질린 목소리였다.
이어 타메를란은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을 했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전화가 끊겼다고 주바이다트는 회고했다.
한편, 타메를란의 아내인 캐서린 러셀(24)은 변호인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성을 다해 수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변호인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러셀은 남편이 테러 용의자라는 것을 뉴스를 보고 알았을 정도로 테러 음모에 관해선 아는 게 전혀 없다”며 “어머니이자 자매, 딸, 아내로서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과 고통을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셀이 남편에게 툭하면 모욕을 당하고 얻어맞는 등 평소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보도도 나왔다.한 외신은 타메를란은 폭력 성향이 강하고 신경질적이어서 화가 나면 아내를 ‘잡년’, ‘창녀’로 부르고 가구와 집기를 던지곤 했다고 전했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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