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대신 ‘슬래그’ 사용 이산화탄소 발생 30%나 줄여
경량체 설치한 중공슬래브 건물 무게 30~40% 경량화
오염물질 최소화·자원 절약… 정부 녹색기술 인증 2건 획득
지난 1970~80년대 우리나라 건설 환경은 열악했다.
당시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 뿌연 콘크리트 먼지더미 속에 두꺼운 철근 덩어리가 연상되기 십상이다. 이때만 하더라도 건설사들의 기술력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개념도 정립되지 않았던 때였다.
하지만 지난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국내 건설 상황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환경’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건설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 건설사로 부상 중인 포스코건설(부회장 정동화)은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슬래그 대량 활용 콘크리트 제조기술’과 ‘양방향(Two-way) 중공슬래브 활용 건축물 경량화 기술’로 국토교통부로부터 2건의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녹색기술은 에너지 절감, 자원절약, 온실가스ㆍ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유망기술에 대해 정부가 친환경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다. 포스코건설로서는 2011년 ‘친환경 지하주차장 바닥재’로 녹색인증을 획득한 이후 2년만의 성과였다. 이를 통해 포스코건설은 정부발주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re-Qualificationㆍ일명 PQ) 시 신인도 가점 2점을 확보하고, 신기술 인증 평가 시 진보성(40점) 항목에서 첨단기술성 점수 만점을 부여받게 됐다.
철강부산물 재활용 기술인 ‘슬래그(Slagㆍ용광로에서 철을 생산할 때 생기는 부산물) 대량 활용 콘크리트 제조기술’은 고로슬래그를 60% 혼입한 친환경 콘크리트 제조기술이다. 이 기술은 CO2 배출량이 많은 시멘트 대신 ‘슬래그’를 사용해 CO2 발생량을 30% 줄이면서도 기존 제품 대비 동등수준의 품질 확보를 가능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고품질화해 슬래그의 신수요 창출을 통한 시멘트 사용감소 및 자원절감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양방향 중공슬래브 활용 건축물 경량화 기술’은 구조적 기능을 하지 않는 슬래브(Slabㆍ구조물의 바닥이나 천장을 구성하는 판 형상의 구조 부재) 중앙에 내부가 비어 있는 경량체를 설치하고, 이 경량체가 차지하는 부피만큼 타설하는 기법이다. 그만큼 콘크리트 양이 줄어들게 돼, 건물 전체 중량을 30~40% 낮출 수 있는 건축 기술이다.
콘크리트 타설량을 줄임으로써 이 회사는 콘크리트 시공과정에서 생기는 CO2 배출량도 30% 이상 낮췄다. 또 2011년 획득한 ‘친환경 지하주차장 바닥재’는 실내공기 오염을 유발하고 심한 악취를 동반하는 휘발성 유해물질 대신, 무취의 수용성 경화제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악취 및 공기오염을 줄여 입주자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제품 대비 내구성과 마모성이 뛰어나 하자발생에 따른 거주자의 불편함을 줄였다. 특히 이 기술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활용해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김현배 포스코건설 R&D센터장은 “이번 2건의 녹색기술 인증획득으로 ‘친환경 주차장 바닥재’를 포함해, 총 3건의 녹색기술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며 “녹색기업 이미지를 대외에 홍보해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기존의 환경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플랜트ㆍ토목ㆍ환경ㆍ건축ㆍ에너지 등 사업 전반에 녹색경영 체계를 구축한 결과,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한국인정원으로부터 녹색경영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인천=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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