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최고의 상품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열정과 패기가 조직 전체에 가득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마가편(走馬加鞭)이 계속되고 있다. 구 회장의 강력한 ‘시장선도’ 드라이브가 전자와 디스플레이등 그룹 주력 계열사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지만, 아직은 안주 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시장선도라는 구 회장의 강력한 주문은 해가 바뀌어도 좀처럼 약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구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CEO와 임원 3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월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경영환경에 대해 “연초부터 환율의 등락이 심상치 않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마저도 그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이럴 때일수록 고객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변함이 없어야 시장선도기업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할 수 있다”며 “엄격한 고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기필코 방법을 찾아 실현해 나가고, 일상화된 혁신을 통해 품질, 마케팅, 서비스까지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터 구 회장이 강조해온 변화와 선도의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뜻이다.
LG그룹은 최근들어 주력 계열사인 전자와 디스플레이 화학 등이 스마트폰과 차세대 TV, 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1년새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주력 제품 시장이나 금융시장에서도 LG그룹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는 추세다.
하지만 구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도 칭찬보다는 독려를 택했다.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더욱 강해지고 제대로 실행될 수 있게끔 노력해 달라”고 임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구 회장의 스피치와 외부 특강의 순으로 이뤄졌다. 정동일 연세대학교 경영대 교수가 ‘시장 선도를 향한 전략적 혁신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이날 구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이 지난달 말 마무리된 정기 인사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0일 진행된 정기인사에서 현재 근무하는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부장으로 승진했다. 차장 승진 후 2년만으로, 통상 차장 승진 후 4년뒤 부장이 되는 것이 LG전자의 일반적인 절차임을 감안하면 다소 빠른 편이다.
이번 승진에 대해 LG전자는 경영권 승계와는 분명히 선을 긋는 모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부장의 승진은 정기인사에 따른 것”이라며 “단계를 뛰어넘는 승진이 아니라 직급 단계별로 차근차근 실무능력을 쌓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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