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꺾고 챔프전 진출 우리은행과 15일부터 맞대결

‘전통의 명가’ 삼성생명이 ‘절대왕조’ 신한은행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1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미선(15득점)과 해리스(28득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2-68로 이겼다.

2승 1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15일부터 우리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5전 3승제로 챔피언 결정전을 갖게 됐다.

최근 6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절대강자 신한은행은 관록과 투지로 맞선 삼성생명에 막혀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리그에서 신한은행을 1게임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돌풍의 우리은행이나,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신한은행을 물리친 삼성생명 모두 모처럼 우승을 차지할 호기를 잡은 셈이다. 최강 라인업으로 6연속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보다는 서로가 해볼 만한 상대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프로출범 초창기 단골 우승후보였던 삼성생명은 2006년 이후 신흥강호로 부상한 신한은행을 넘지 못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2006년 겨울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덜미를 잡혔고,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09~2010시즌까지 4시즌은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서 신한은행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베테랑 박정은(36·사진)이 분투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난게 승인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한 박정은(36)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온몸을 던졌다.

그리고 결국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박정은은 18년동안 삼성생명 한팀에서 뛰고 있다.

박정은은 1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말 힘든 상대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 챔프전에 진출했다는 감동때문인지 잠도 일찍 깼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정은은 “2006년 여름 이후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은퇴를 앞두고 이런 기회가 왔다는게 너무 감사하다.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힘을 다 쏟아붓고 후회없이 코트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은의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었던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남편인 연기자 한상진씨가 오지 않았던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씨는 박정은에게 “이 게임이 끝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래서 안간다”고 말했다고. 박정은은 “말은 그렇게 쿨하게 해놓고 이겼다고 하니까 촬영장에서 몰래 울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 지옥훈련으로 다져진 돌풍의 팀 우리은행과 은퇴투혼의 박정은이 이끄는 삼성생명의 챔프전은 15일 춘천에서 시작된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