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인권운동가 고은태 중부대 교수의 성희롱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언론인 출신 고종석(54) 작가에게도 튀었다. 고 작가가 성희롱 피해를 주장한 여성의 과거 트위터 글을 퍼뜨리며 고 교수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것이 문제가 됐다.
고 작가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부터 상당히 혐오스런 트윗들을 리트윗하겠다. 그 여성의 트윗이다. 그분을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 일종의 드립이니까. 다만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G(고은태 교수)가 가해자고 이 여성은 피해자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고 작가는 성적 묘사가 담긴 피해 여성 A 씨의 트위터 글을 여러 건 리트윗했다.
이와 함께 고 작가는 “쉰다섯 되기까지 겪은 경험으로는, 세상일이 반드시 겉으로 보이는 바 그대로는 아니더라. 특히 사적 일들은. 매서운 선악의 잣대는 이 경우에 무용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며 고 교수를 두둔하는 듯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피해 여성 A 씨는 “옛날 트윗 알티 하지 말라구요. 무슨 의미로 하는지 다 알겠으니까”, “진짜 울고 싶다. 존경하던 사람이 내 옛날 트윗 알티하며 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나는 오늘 고은태 교수보다 고종석 작가에게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도 했다.
트위터는 일순간 술렁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twitting*****)는 “‘2차 가해’가 다른 게 아니다. 고종석이 지금 저지르고 있는 일이 바로 그렇다. 문제가 되는 건 고은태가 그 여성에게 한 언행인데 왜 여성의 과거 트윗을 물고 늘어지나. 트윗에 섹드립 한 적 있으면 성희롱 당해도 할 말 없다 이건가? 엄청나다”고 고 작가를 비난했다.
이에 고 작가는 “자꾸 2차 가해 어쩌구 하시는 분들은 제 판단력을 의심해 봐라. 이 사건의 피해자가 강인하고 리버럴하며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리트윗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황당한 리트윗”, “리버럴하고 독립적인 여성은 강간당해도 괜찮은가?” 라며 맞섰다.
결국 고 작가는 “내 리트윗에 대한 비난을 달게 받겠다. 충분히 비난받을 만하다. G를 쉴드친다고 모함한 일부 극렬 노빠(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욕질에 잠시 평심을 잃었다. 리트윗을 본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자신의 리트윗한 A 씨의 과거 트윗을 삭제했다.
한편 고은태 교수는 지난 21일 오전 엠네스티 회원이었던 여성 A 씨에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뒤 엉덩이를 올리게 해서 때리게 하고 싶다”, “벗은 사진을 보내라”는 등 지속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고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글을 전한 뒤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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