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프로야구 개막 D-8…명장들의 귀환
시범경기 최하위 부진에 울상 잇단선전 NC 김경문감독과 대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자랑하는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이라도 최약체 한화에선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하다.
한화는 지난 21일 삼성과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최진행의 역전 3점 홈런, 김태균의 쐐기 2점 홈런 등 모처럼 타선이 터졌다. 앞선 8경기에서 단 2개뿐이던 홈런 갈증이 해소될 법한 상황. 그러나 여전히 시범경기 최하위에 처한 팀 사정을 감안하면 김응용 감독의 얼굴에 웃음이 얼마나 길게 갈지는 미지수다.
한화는 2012시즌 발목을 잡은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실책, 미숙한 주루 플레이 등을 끊어내지 못했다. 홈 구장인 대전구장이 올해 펜스를 뒤로 이동시켜 외야가 넓어진 상황에서 수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화의 올해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김응용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줄곧 침묵을 지키다 마침내 “실력이 없으면 패기라도 있어야 한다”며 선수단을 다그친 이유다.
이에 비해 신생팀 NC의 사령탑에 오른 김경문 감독은 순조롭게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4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최강팀 KIA와 지역라이벌 롯데를 연거푸 잡으며 ‘형만한 아우’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에서 한국대표팀에 2승2패, 대만대표팀과 1승1패를 거두며 슬며시 내비친 실력이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지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모창민을 1루수로 전환하고 이재학과 노성호를 4, 5선발로 확정짓는 등 선수단 구상을 끝냈다. 2000년대 두산 감독 시절 꽃피운 ‘화수분 야구’에 외국인 투수 3명과 베테랑 이호준이 가세한 NC의 전력은 벌써부터 신생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넥센 지휘봉을 놓은 뒤 바로 롯데를 맡은 김시진 감독은 약해진 타선에 고전하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마운드 재건에 노력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의 저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시진 감독의 뒤를 이어 넥센의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은 나이트와 밴 헤켄의 ‘원투펀치’와 박병호, 강정호 등이 건재한 타선을 앞세워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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