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한국서 가장 먼저 상영 ‘지아이조2’ 도 서울서 첫 공개시사회 톱스타 디캐프리오 이례적 첫 내한 톰 크루즈·워쇼스키 남매 잇단 방한 이병헌 등 한국스타 주연급 캐스팅도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전 세계 동시에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유독 한국에선 한 발 먼저 상영을 시작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줄줄이 방한하고, 한국의 스타들은 미국으로 ‘모셔가’ 주연 대접을 한다.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 부쩍 두드러지고, 아시아권에서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슈퍼히어로 액션영화인 ‘아이언맨 3’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보다 일주일이나 개봉일을 앞당겨 오는 4월 25일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아이언맨’ 시리즈는 한국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누린 액션영화로, 흥행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1편의 경우 한국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거둬들인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 많이 팔아주는 VIP 고객을 위한 ‘대접’인 셈이다.
이병헌이 할리우드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과 공연한 ‘지 아이 조 2’는 오는 28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일에 맞춰 상영을 시작하지만, 대신 한국에서 세계 첫 공식 시사회를 하는 것으로 관객들에 대한 ‘특별 예우’를 표했다.
이에 맞춰 드웨인 존슨, 애드리언 팰리키, D.J 코트로나, 존추 감독 등이 방한을 했는데, 그들과 동석한 이병헌은 “호스트(주인)로서 손님을 맞는 기분이라 더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지 아이 조’가 한국에서 세계 첫 시사회와 기자회견 등의 프로모션 행사를 가진 것은 이병헌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지만, 전편에서의 흥행을 감안한 일정이기도 했다.
‘지 아이 조’ 1편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올렸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 역시 감독의 나라에 대한 예우이자 가장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시장에 대한 대접으로 한국에서 최초 개봉했다.
할리우드 주요 대작들의 경우엔 전 세계 동시 개봉이 관례화되고 있으며, 금요일에 보통 개봉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한국은 신작을 거는 극장 일정이 대부분 목요일에 맞춰 있어 하루 차이의 ‘세계 최초’가 되는 경우는 다반사다. 한국 시장에 대한 할리우드 및 해외 영화계의 달라진 예우는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방한 러시에도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로 다른 영화의 거물급 배우나 감독 방한 일정이 겹치는, 전에 없던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2월 18일엔 ‘백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등으로 유명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신작 ‘플라이트’의 홍보차 내한 기자회견을 했으며, 같은 날 비슷한 시간 다른 장소에선 청룽이 권상우와 함께 ‘차이니즈 조디악’의 내한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을 시작으로 1월 ‘잭 리처’의 톰 크루즈와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워쇼스키 남매 감독, 2월 ‘라스트 스탠드’의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스토커’의 미샤 바이코브스카, 지난 7일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까지 할리우드 톱스타 배우, 감독의 방한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한국 영화의 초강세로 미국 영화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객들을 향한 할리우드의 ‘구애’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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