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ㆍ광동 선점 비타민,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유한ㆍ한미 도전

동아제약과 광동제약이 선점하다시피 한 비타민ㆍ숙취해소음료 시장에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양사가 이런 제품을 발매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이채롭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도 드링크제품을 본격 선보여 상위 제약사간 영역다툼이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달 초 타우린, 비타민B, 카페인 등이 고르게 함유된 에너지드링크 ‘프리미엄레시피’를 출시했다. 피로회복과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타우린이 주성분인 ‘박카스’(동아제약)와 마시는 비타민C 컨셉트의 ‘비타500’(광동제약)을 타깃으로 한 듯한 인상이다.

‘복합제제 왕국’다운 한미약품의 발상으로 이해된다. 차이라면 박카스와 비타500이 병, 프리미엄레시피는 캔제품 정도다.

한미약품은 “프리미엄레시피는 피로회복, 항산화, 숙취해소 등 에너지드링크로서 갖춰야 할 최적의 성분조합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드링크에 무관심하던 유한양행도 최근 황칠 추출물 숙취해소음료 ‘내일엔’을 내놨다. 황칠나무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첫 숙취해소음료로 사과, 벌꿀, 모과 등의 원료가 배합됐다. 한국 특산종인 황칠나무는 알코올성 간질환, 당뇨, 미백 등에 대한 약리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시장에서 영역을 구축한 모닝케어(동아제약)는 최근 주성분을 미배아 대두 발효 추출액에서 미유산균 발효 다시마추출물로 바꿨다. 컨디션(CJ제일제당), 헛개땡큐골드(종근당), 여명808(그래미) 등은 헛개나무 추출물이 주성분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숙취해소음료 대부분이 헛개나무 추출물 제품인 상황에서 내일엔은 황칠나무 성분으로 차별화했다”며 “다양한 행사와 학술발표회를 통해 대형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 말했다.

대형 제약사들의 이런 품목 교차경쟁은 처방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약사들의 영역다툼은 드링크에서 건강기능식품, 약국용화장품, 의료기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들이 외형확대 차원에서 품목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결국 약국유통망 수와 마케팅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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