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웃들이 모아준 파지로 지난 겨울을 견뎌왔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다세택 주택에서 숨져 있는 A(51ㆍ남) 씨를 아래층에 사는 B(60ㆍ여) 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파지를 모아 A 씨에게 건내 주던 B 씨는 A 씨가 3일째 보이지 않자 방문을 두드려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피를 쏟고 다리를 구부린 채 죽어 있었다. 부패는 이미 진행중이었다.

이웃들에 따르면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5년 넘게 폐병과 간경화를 앓아왔으며 파지를 모아 팔면서 하루 5000원~1만원의 생계비를 충당해왔다.

한 이웃은 “A 씨가 술을 먹을 때면 젊었을 때 아내와 헤어진 뒤, 아들 하나를 뒀지만 왕래가 많지 않았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