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나영석 PD의 첫 작품은 원로배우들과 해외여행을 떠나며 이들의 리얼한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촬영은 오는 6월 이뤄진다.
나영석 PD는 KBS에서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을 크게 성공시키며 예능 프로그램의 여행 소재를 유행시켰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여행이 콘셉트다. 그런데 원로배우 이순재와 신구, 백일섭, 이 세 사람이 함께 해외로 1주일 넘는 기간 배낭여행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체험하게 하는 형식이다. 나 PD는 왜 쉽지도 않은 원로배우들을 섭외했을까?
나 PD는 “세 분은 드라마를 통해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배우들임에도 전면에 나온 경우가 거의 없었다. 세 분은 서로 친한데도 바쁜 드라마 스케줄로 함께 여행을 떠나본 적도 없다”면서 “후배 연예인들도 이분들이 방송에 나오면 어려워하지만, 이분들도 평범한 어른들이다. 여행을 떠나다 보면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소소한 모습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원로배우들이 연기와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추억 쌓기를 한다는 것은 시청자에게도 재미있고 의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순재를 인터뷰해 보면 “신구가~, 일섭이가~, 불암이가~” 등의 표현을 써가며 재미있게 말한다. 하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없어 쉽게 욕망을 드러내거나 사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별로 없다. 이들이 지도를 보면서 해외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세 사람이 같이 간다는 전제하에 망설이면서도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60~70년간 한국에서만 살고 있는 이들이 한국에서 비교적 멀고 이질적인 환경에서 체험하는 낯선 모습이 프로그램의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언어, 문화 등에 난관이 놓여 있지만 워낙 친한 사람들이라 용기를 내 힘든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나 PD의 예상이다.
원로배우들이 나온다고 나이 많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며,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내용들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영석 PD는 이번 새 프로그램에서 ‘1박2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우정 작가와 다시 함께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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