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공무원의 급여는 직책과 지역에 차이가 있지만 평균 4000위안(약 72만원) 수준이다.
일반 기업과 비교할 때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매년 공무원 지원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말 마감된 2013년도 국가 공무원 채용 시험 응시자는 사상 최대인 152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73대 1.
많은 이들이 공무원에 목을 매는 이유는 안정성과 복지혜택 때문이기도 하지만, 권력과 함께 적지 않은 콩고물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패로 낙마한 공무원의 90%가 성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공직자 모럴헤저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같은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권좌에 오르자마자 대대적인 부패 사정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지 50일 가까이 된 가운데 당국에 적발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은 언론에 알려진 사례만 이미 수십명에 달했다.
#지난 11월 20일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관리의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남자 주인공은 충칭 시 베이베이구의 레이정푸(雷政富) 당서기. 그는 2007년부터 건설업자로부터 성상납을 받아왔으며 이에 연루된 공무원이 무려 5명이나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제2, 제3의 레이정푸가 속속 등장했다. 11월 23일 광시좡족(廣西庄族)자치구 빈양(賓陽)시 교육국의 모펑(莫鵬) 부국장이 한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 2개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徽博)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모펑 국장은 496만위안의 현금을 뇌물로 수수했으며 내연녀를 6명이나 뒀다는 설이 제기됐다. 그는 모 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인대(人大ㆍ지방의회) 대표이자 정치협상회의(정치자문기구) 위원이었다. 그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여학생 18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12월 30일 밤에는 산둥(山東)성 랴오청(聊城)시 정부 관리 두저융(杜澤勇)이 한 여성과 오랫동안 부적절한 관계였음이 폭로됐다. 해당 시 정부 규율위원회는 즉각 이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청(雙城)시 산하 공업총공사의 쑨더장(孫德江) 사장의 경우는 상대 여성이 실명으로 비리를 폭로한 경우다. 솽청방송국 앵커 왕더춘(王德春)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솽청시 산하 공업총공사의 쑨더장 총경리를 가르켜 ‘악질적인 강간범’이라고 고발했다. 그녀는 “취재를 통해 알게 된 쑨더장이 어머니를 맥주공장에 취직시켜준 것에 대한 대가로 성관계를 강요했다”며 “1999년엔 임신 7개월 상태로 성폭행을 당했고 이 사실을 남편이 알게 돼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왕은 레이정푸 사건 등에 용기를 얻어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의 아나운서 신분증도 함께 올려 파장을 낳았다.
#그런가 하면 리쥔원(李俊文) 전 타이위안(太原)시 샤오뎬(小占)구 인민대표는 4명의 부인을 두고 10명의 아이를 낳은 게 드러나 충격을 줬다. 치팡 신장 우루무치시 공안국장은 내연관계인 자매 2명을 경찰관에 특채했다가 면직됐다.
#광저우(廣州) 판위의 한 말단 공무원 차이빈(蔡彬)은 가족이 21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들통났다. 그는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이 사실을 부인했으나 토지 대장 등 증거가 공개되면서 관직을 내놓게 됐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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