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늑장행정 시민들 분노 철도터널 붕괴도 은폐기도 비난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산시(山西)성 창즈(長治)시에 있는 한 화학공장 수송관에 균열이 생겨 유독물질인 아닐린이 대거 강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국은 사건발생 5일 후에야 누출 소식을 보고받고 단수에 나서 늑장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창즈 시 톈지(天脊)화공그룹 수송관에 균열이 생겨 아닐린이 대량 유출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공장 측은 긴급 회수작업에 나섰지만 관에서 새어나간 아닐린 38.7t 가운데 8.7t은 인근 강인 줘장허로 흘러들어 갔다.
오염물질은 강물을 타고 하류로 흘러가면서 허베이(河北)성의 강물도 오염시켰다. 인구 900만의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시는 지난 5일 밤 수돗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 같은 갑작스런 수도 공급 중단으로 생수 사재기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산시 성 환경청은 오염사고가 난 지 5일 후에야 아닐린 유출 소식을 보고받고 단수에 나서 비난을 받고 있다. 산시 성은 지난달 25일 8명이 사망한 철도터널 붕괴사고에서도 늑장보고를 받고 사건 은폐를 기도한 정황이 드러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사고 은폐 및 신고 지연은 인민에 대한 범죄”라는 내용의 비판논평을 게재했다.
염료, 약품 등 원료로 널리 쓰이는 아닐린은 인체에 들어가면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쳐 두통, 빈혈, 현기증 등 증세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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