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수익형 부동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급전직하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1억원 미만의 자본금으로 지어진지 10∼15년된 오피스텔을 노리고 있다면 투자가치를 고려해봄직 하다. 평균수익률이 12%대를 넘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ㆍ수도권에서 수익률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오피스텔은 모두 매매가 1억원 미만, 건축연한은 10년 이상 15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를 3.3㎡당으로 환산하면 290만∼600만원 선이다. 이들 20곳의 평균 수익률은 12.21%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수익률이 5%대임을 감안하면 배 이상인 셈이다.

현재 서울ㆍ수도권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경기도 군포시 A 오피스텔 33㎡로 13.89%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15년전 입주가 시작됐으며 3.3㎡당 평균 매매가는 600만원 정도다. 시흥시의 B오피스텔 59㎡는 수익률 12.73%로 뒤를 이었다. 3.3㎡당 평균 매매가는 300만∼350만원 선이고 2003년에 지어졌다.

매매가가 가장 저렴하면서도 수익률이 ‘짭짤한’ 오피스텔은 2002년에 지어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C오피스텔로 42㎡형을 30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수익률은 11.83%에 이른다.

이들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유는 매매가가 저렴한데 비해 월세 가격은 평균 수준이거나 그 이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 C오피스텔의 경우 월세액이 30만∼35만원 선으로 타 지역에 비해 10만원가량 저렴하다. 군포 A오피스텔이나 시흥 B오피스텔 등 순위권에 포함된 곳들도 월세액이 50만원을 넘는 곳은 거의 없다.

건축된지 10∼15년 정도 돼 주변지역과 융화한 상태고, 거주수요가 일정하거나 회전율이 빠르다는 등 투자에 필요한 데이터가 축적된 것도 이점이다. 반면 최근 지어진 오피스텔의 경우 건물들이 감가상각되지 않아 매매가가 비싼 편이다. 기존 오피스텔과 같은 월세를 받더라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건축 연한이 어느정도 지난 오피스텔들은 ‘실투자금 1억원에 오피스텔 3채, 임대수익률 10% 보장, 확정 임대료 선지급’ 처럼 신축 오피스텔에 자주 붙는 소위 낚시형 광고에서도 어느정도 자유로워 투자자들의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같은 월세를 받더라도 자본금을 적게 투입해서 나오는 결과라면 수익률이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며 “요즘처럼 상황이 안 좋을 때는 매매가와 수익률을 신중하게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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