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추가 발굴…총 80여명으로 실종 외국인 사망자 더 늘어날듯

알제리 “인질범 6명 체포” 알카에다 연계조직 “추가 공격”

알제리 천연가스 생산시설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질극으로 인질 약 48명이 숨지는 등 모두 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알제리 보안 당국은 20일(현지시간) 동남부 인아메나스 천연가스전에서 지난 나흘간 벌어진 인질극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81명이라고 밝혔다. 알제리 민영 방송 ‘엔나하르’ 채널은 이날 알제리군이 폭발물을 수색하던 중 천연가스시설 내부에서 시신 25구를 발견하면서 사망자가 애초 발표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앞서 알제리 당국은 전날 특수부대 최종 진압작전으로 인질극이 끝났으며, 이 과정에 인질 23명과 인질범 3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시신들은 모두 인질로 추정돼 전체 인질 사망자가 48명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부상을 당하고 탈출한 루마니아인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가 추가됐다.

무함마드 사이드 알제리 공보장관은 이날 공영 ‘채널3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실종된 외국인의 행방을 찾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인질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국가가 자국 희생자 수를 자체적으로 파악해 공개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 사태로 영국인 인질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3명이 더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인아메나스 병원 영안실에 보관 중인 12구 시신이 일본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민 20여명이 인질로 잡혀 있었다는 증언을 근거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국인 1명과 프랑스인 1명이 사망했고, 노르웨이인 5명과 말레이시아인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 보안 당국은 인질범 6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질극을 지휘한 무장세력 지도자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지난 17일 녹화한 영상에서 “알카에다의 이름으로 인질극을 벌였다”며 프랑스의 말리 공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모리타니 현지 매체 ‘사하라 미디어’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또 “40명이 이번 인질극에 투입됐다”며 “말리 이슬람교도에 대한 프랑스군의 폭격이 중단되면 우리는 서방, 알제리 정부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벨모크타르의 언급만 전한 채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질극을 일으킨 알카에다 연계 조직도 이날 모리타니의 ANI뉴스통신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프랑스와 파병을 결의한 9개 아프리카 국가 등 말리 내전에 개입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말리 이슬람 반군을 상대로 한 공격 중단과 포로 석방 문제를 두고 알제리군과 협상을 벌이려 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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