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영화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타워’가 일명 ‘오감’ 만족 영화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은 물론 김인권, 도지한, 김성오, 안성기, 이한위, 박철민, 차인표, 송재호 등 존재감 있는 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타워’가 많은 사랑을 받은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10대에서 70대에 달하는 배우들은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강한 ‘존재감’을 발휘,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완성도를 더했다.
화재가 발생한 ‘리버뷰’에서 비교적 안전한 ‘시티뷰’로 대피하기 위해 붕괴 직전의 구름다리 위에서 한걸음씩 내딛는 ‘대호’와 ‘윤희’ 일행, 중식당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곤돌라로 뛰어내리는 장면 등 ‘타워’는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러한 탈출 장면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영화 기술의 놀라운 발전이라는 호평을 얻은 ‘실감’ 나는 영상 때문이다. 실제로는 세트에서 촬영되었던 ‘구름다리 붕괴’와 ‘곤돌라 탈출’ 장면은 주변 배경을 모두 CG로 작업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허공 위에 떠 있는 느낌을 보다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여의도 일대 고층 건물에서 촬영한 소스들을 배경으로 넣어 그래픽 효과를 더해 보는 이들에게 더욱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아울러 부녀, 모자, 연인 등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담아낸 스토리로 관객들의 커다란 ‘공감’을 얻었다.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해 미안해하는 남편, 딸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사고 현장으로 뛰어든 아빠,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더라도 아들의 대학 등록금만은 전하고 싶은 엄마,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자 위험에 빠진 다른 사람을 돕는 임산부 등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보여준 가족애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연령대 관객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소방관들의 직업환경과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리얼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 영화가 가져온 힘은 놀라웠다. 영화를 관람한 후 관객들은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바란다는 응원의 글을 남겼고, 언론 또한 ‘타워’가 그려낸 감동적인 소방관의 모습을 보도했다. 또한, 각 지역 소방서에서는 연일 ‘타워’를 단체 관람을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소방관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하며 사회적 반향까지 불러 일으켜 관객들에게 ‘귀감’이 되는 영화로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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