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LTE 데이터 여유분을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가 서비스 시행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돈을 주고 받으며 거래되는 등 부작용도 감지된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데이터 선물하기는 지난 1일 출시 이후 일주일간 하루 평균 이용량이 약 2000건이던 것이 설 연휴(9~11일) 기간에는 1만건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설 당일인 지난 10일에는 하루 1만2000건의 이용실적이 기록됐다.
설 연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되며 SK텔레콤은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10대와 40대에게 선물하는 비중이 60%를 차지해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최대 2GB의 데이터를 지인에게 무료로 선물할 수 있는 이 서비스에 대해 양맹석 SK텔레콤 요금팀장은 “남는 데이터를 허비하지 말고 유용하게 사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며 “LTE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족 단위 가입자를 확보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선물 조르기’ 등 재미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등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서비스를 개선해 데이터 선물하기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미 인터넷 게시판에는 데이터를 사고 판다는 글이 넘쳐나며 변칙적인 거래로 상혼에 물든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이미 형성된 시세는 LTE 1GB당 2500원으로 SK텔레콤은 약관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SK텔레콤 측은 “조사 결과, 전체 선물하기 중 금전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특히 월 2회, 2GB 한도로 제한했고 청소년은 선물을 받을 수만 있게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남용 사례가 지속되면 데이터를 제3자에게 되파는 것은 계약 위반인 점을 들어 서비스 이용 제한 등 데이터 상거래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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